[만들기] 우리 몸엔 우리 음료! 밥알 동동 식혜!
오수민 기자
▲ 재료들(위)과 주머니안에 엿기름(좌), 엿기름물 만들기(우) <사진: 오수민 기자>
기자는 올 한 해 동안 매달 간단한 간식 만들기를 하는데 제1탄 버터 가래떡구이와 제2탄 호떡 만들기, 그리고 제3탄 계란빵 만들기에 이어 제4탄 밥알 동동 맛있는 식혜를 만들려고 합니다. 기자는 시중에 파는 음료수보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식혜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식혜를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시원하게 한 잔씩 마십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수로 그만이고, 식사 후 디저트로도 아주 그만입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밥알 동동 식혜 한번 만들어 볼까요?
▲ 엿기름물을 가라앉혀서 녹말과 맑은 물 분리하기 <사진: 오수민 기자>
준비물은 전기밥솥, 냄비, 큰 볼2개, 엿기름, 짤 주머니, 설탕, 생강 약간, 밥 2~3공기 정도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먼저 고슬고슬한 밥 2~3공기를 준비합니다. △짤 주머니에 엿기름을 넣고 단단히 묶은 다음 큰 볼에 찬물을 담고 짤 주머니를 주물러 줍니다. 그럼 엿기름이 녹아나와 구수한 색이 나옵니다. △녹아나온 물을 다른 볼에 붓고 새로운 물을 담아 다시 한 번 짤 주머니를 주물러 줍니다. △이 과정을 한두 차례 더 반복하여 큰 볼에 엿기름물을 담가 둡니다. △30분 정도 지나면 녹말 성분이 가라앉고 위에는 맑은 물이 생기는데 밥 2~3공기가 있는 전기밥솥에 천천히 물을 붓습니다. △가라앉은 녹말은 버리면 되고 밥주걱으로 엿기름물에 밥을 저어가며 풀어줍니다. △보온상태에서 10시간 정도 되면 밥알이 익어 동동 떠오릅니다. △그럼 냄비에 삭힌 밥알과 엿기름물을 부어 30분 정도 팔팔 끓여줍니다. △기호에 맞게 설탕을 국자로 2~3번 넣어주고 약간의 생강을 넣어줍니다. 여기서 생강을 넣어주는 이유는 깔끔한 맛을 내기도 하지만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팔팔 끓인 식혜는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그럼 언제든 맛있는 식혜를 먹을 수 있습니다.
▲ 쌀과 엿기름물을 섞어주기 <사진: 오수민 기자>
기자는 어릴 때부터 식혜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가 식혜를 좋아하셔서 엄마가 자주 해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자 또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식혜는 따끈한 고구마와 함께 먹어도 좋고, 떡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료인 식혜를 집에서 만들 수 있다니 처음에는 무척이나 신기했는데 우리 집에서는 냉장고에 항상 있어야 하는 음료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명절에는 기름이 많은 음식과 식혜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풍미도 더 한답니다. 올 추석엔 가족들과 밥알 동동 식혜 한 잔 어떨까요?
▲ 완성된 식혜 두 잔! <사진: 오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