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어린이신문

2021 왜관터널 주말 문화예술 사랑방의 평화도서 체험마당 비대면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본 행사는 원래 2021년 5월 29일(토) 왜관터널 일대에서 계획된 행사였는데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하여 비대면 행사로 전환되었습니다.

비대면 행사는 총 4개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행사로 '어린이 건강 주전부리 체험마당'을 집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전날 배송된 부대찌개 키트를 만들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전부리 체험으로 하고 많은 음식 중에 '부대찌개'를 주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왜관터널과 왜관철교 영상을 본 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부대찌개는 6.25 전쟁과 관련된 음식입니다.

 부대찌개의 '부대'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의 재료로 국물요리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의정부 부대찌개가 유명한 이유는 당시 어묵을 이용한 포장마차들이 있었는데 미군부대에서 남는 음식들을 갖다주어 이것과 양배추 등을 넣고 볶음 요리를 만들었다가 거기에 김치, 고추장 등을 추가해서 만든 음식이 바로 부대찌개라는 것입니다.

 6.25 전쟁과 부대찌개의 유래는 관계가 무척 깊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상황이 매우 안 좋다 보니 부대음식으로 허기를 달랬다고 합니다. 햄과 소시지 등이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다보니 고추장 등으로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했다고 합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국물 요리로 새롭게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저희 3남매는 라면을 넣고 끓인 부대찌개를 무척 좋아하는데 부대찌개에 이렇게 아픈 역사가 숨어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부대찌개를 먹을 때마다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희생하신 선열들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 알고 보면 전쟁의 아픈 역사를 알 수 있는 부대찌개 <사진: 홍지우 기자>

 두 번째 행사는 왜관터널과 철교 영상을 시청한 후 이 행사를 주관한 겨레문화사업단 홈페이지에 소감문을 올리는 행사였습니다.

 영상을 통해 왜관터널은 일제시대 때 일본이 전쟁에 필요한 군사 물품을 나르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의 나라에 와서 자기들 마음대로 이런 터널을 만들다니 일본이 참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철교는 6.25 전쟁이 났을 때 북한군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폭파됐다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복구된 것입니다.

 왜관에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었는지 몰랐으며 통일이 되어서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적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 왜관터널과 철교 영상 시청 <사진: 홍지우 기자>

 세 번째 행사는 유튜브로 '소녀 이야기' 애니메이션과 '6.25 전쟁 씻을 수 없는 상처' 두 편을 시청한 후 소감문을 올리는 것입니다.

 '소녀 이야기' 영상을 보니 저런 나쁜 짓을 하고도 아직까지 뻔뻔하게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하여 무척 화가 납니다. 아무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신해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역사를 배우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도 4살 때 북에서부터 피난길을 겪었다 하셨는데 아직까지도 얼마나 춥고 멀었던지 그 피난길이 생각이 난다고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영상을 보니 더욱 슬펐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도 몇 번 신청을 하셨는데 성사되지 않으셨고 죽기 전에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씀 하신 적이 있습니다.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마지막 행사는 어린이 평화도서를 읽은 후 독서감상문을 쓰는 행사입니다. 대면 행사로 계획된 어린이 평화도서 전시회 및 독서대회가 이렇게 전환되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전쟁과 평화에 관한 책 3권이 배송되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알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