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현장 속으로 Go Go!
조하경 기자
▲ 공연전, 소감 인터뷰중인 어린이기자들 <사진: 조하경 기자>
2021년 10월 30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 현장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올해 18회를 맞이했으며, 2021년 9월 1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오페라축제는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은 현재를 되돌아보고,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치유(healing)'를 주제로 삼았다고 합니다. 오페라 공연뿐 아니라 갈라콘서트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들도 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토스카>, <허왕후>, <윤심덕, 사의 찬미>, <아이다>, <삼손과 데릴라>, <청교도>와 같은 유명한 오페라들이 차례대로 공연되고, 이 가운데 <삼손과 데릴라>를 관람하였습니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괴력을 가진 유대민족의 영웅 삼손과 그를 유혹해 힘을 빼앗는 여인 데릴라의 이야기로,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장대한 스케일로 자주 무대화되지 못했으나 올해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제작해 40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라 하여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소 뮤지컬과 음악회는 본 적이 있지만 오페라는 처음이라 떨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현장 취재에 기자단을 대표해서 참석하는 만큼 집중해서 열심히 관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삼손과 데릴라>에 관해 검색도 해보고 줄거리를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공연 시작 전, 간단한 소감 인터뷰를 한 후 공연장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한 무대, 그리고 오페라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또한 오페라에 나오는 배우들의 모든 독창과 합창이 미리 녹음된 반주가 아닌 무대 아래에 자리 잡은 오케스트라의 실시간 연주에 맞춰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동이 두 배로 느껴졌습니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번역된 자막이 함께 나오고 집에서 미리 줄거리를 알고 갔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여러분도 오페라 관람을 하기 전에 줄거리나 작품의 배경, 시대를 먼저 알아본 후 공연을 본다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을 때 모든 관객들이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조하경 기자>
이번 <삼손과 데릴라> 현장 취재를 계기로 오페라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관심이 생겼고,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오페라 공연들도 꼭 찾아서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