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벼룩시장으로 놀러오세요!
황희범 기자
지난 10월 8일 신천 둔치, <2022 대구 북 페스티벌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캠핑>에는 딱 하루만 여는 어린이 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희 가족이 읽은 어린이책을 부스에서 판매한 벼룩시장 '죽곡마을 어린이 서점'입니다. 이날 집에서 지난 몇 년간 가지고 있던 다양한 종류의 책 130권 정도를 준비해 아침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리는 10시 정각부터 책을 사려는 손님들이 방문해 책이 잘 팔렸습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어린 동생들부터 손주의 책을 사러 오신 어르신들까지 많은 분이 방문해 주었고, 중고책인데도 사람들의 관심이 정말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희 서점의 특별한 점은 책을 사지 않아도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자석 쌓아올리기, 제기차기, 벽돌깨기 중 한 가지 미션을 성공하고 방명록에 칭찬과 응원의 한마디를 적으면 특별한 책을 선물했습니다. 무료로 책을 나누고 추천 책 목록도 제공했습니다. 어린 동생들은 여러 번 다시 부스를 찾아와 즐겁게 체험을 하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비록 하루만 여는 서점이었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책에 대한 정보를 나누면서 다시 한번 책의 소중함과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추운 계절이 다가옵니다. 바깥 활동을 자주 못하는 답답한 시간엔 따뜻한 집안에서 내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책을 읽으면 어떨까요?
▲ 죽곡마을 어린이 서점 <사진: 황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