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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토끼 이야기] 흑토끼의 지혜

차수민 기자

옛날 옛날 깊은 산골에 토끼마을이 있었습니다. 복슬복슬 흰 털이 눈송이처럼 하얀 흰토끼 마을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이 마을에 흑토끼 한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유난히 빛나고 윤기가 흐르는 검정 털을 가지고 태어났죠.

"저리 가! 너랑 있으면 내 흰 털에 검은색이 묻을 것 같단 말이야!"

하지만 흰토끼들은 몸 색깔이 다른 흑토끼와 같이 놀려고 하지 않았고 흑토끼는 늘 외톨이였습니다. 바닷가 근처 풀숲에서 혼자 생각에 잠기곤 하며 혼자 놀기 일쑤였죠.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흰토끼 마을에 토끼가 한 마리씩 사라지게 되는 일이 생기고 마을은 온통 공포에 휩싸였어요. 토끼들은 무서움에 벌벌 떨며 똘똘 뭉쳐 다녔죠.

흑토끼만 빼고 말이죠. 흑토끼는 여느 때처럼 바다가 근처 풀숲에서 혼자 놀고 있을 때였어요. 자라가 흰토끼를 태우고 바닷가로 사라지는 것이었어요. 수상하게 여긴 흑토끼는 다음날 그 자리에서 몰래 숨어 지켜보았어요.

 

"토끼야~ 토끼야~ 복슬복슬 흰 털이 아름다운 토끼야~ 용왕님이 너의 예쁜 털을 보고 싶으시대. 나랑 같이 가면 용왕님이 맛난 음식과 선물을 가득 주실 텐데 같이 가지 않을래?"

"네, 그러죠!"

"큭큭큭 토끼야~ 바보 같은 토끼야~ 넌 용왕님 약재로 쓰일 게야~"

 

흑토끼는 이 사실을 마을에 가서 알렸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자라를 만나 보겠어요."

"아니 대체 무슨 수로?"

"다 생각이 있어요~"

다음날 흑토끼는 바닷가 풀숲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자라가 나타날 때쯤 일부러 지나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우리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눈송이 같던 나의 흰 털이 검은색으로 변하는구나~"

자라는 전염병이 돈다는 흰토끼 마을을 다시는 찾지 않았습니다. 영웅이 된 흑토끼는 마을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흑토끼의 지혜 ▲ 흰토끼와 흑토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림: 차수민 기자> 

 

댓글목록

  • 박수빈취소

    수민 기자님! 흑토끼와 흰토끼가 너무 따뜻해 보이고 귀여워요^^ 정말 잘 그리셨네요^^

    2023-01-26

  • 김효은취소

    토끼 너무 귀여워요^^
    이야기도 잘 지으셨네요.

    2023-01-26

  • 김주원취소

    이야기 정말 재밌어요!
    그림도 정말 귀여워요 >-<

    2023-01-26

  • 김도이취소

    흑토끼와 흰토끼가 너무 귀여워요~~
    이야기도 새롭게 잘 지으셨어요!!

    2023-01-27

  • 마서연취소

    이야기 너무 잘 지으셨네요.
    저도 차수민 기자의 흑토끼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23-01-31

  • 이효주취소

    흰토끼와 흑토끼가 같이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2023-01-31

  • 강현아취소

    올해도 흑토끼처럼 지혜롭고 건강한 해를 기대해야겠어요!!!!!!!!!!

    2023-02-04

  • 김소율취소

    흑토끼와 흰토끼가 너무 귀여워요! 이야기도 너무 잘 지으셨네요~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