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어린이신문

장애인의 90% 정도는 모두 후천적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장애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번 10월 인터뷰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시는 장성민 강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장성민 강사님은 장애의 분류와 현재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 앞으로 우리가 바꿔야 할 인식 등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장애인이란, 신체적, 정신적 손상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입니다. 장애는 크게 신체적 장애, 정신적 장애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현재 대한민국 장애인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장애는 총 15가지입니다. 시각, 청각, 언어, 지체, 뇌병변, 안면, 심장, 자폐성, 지적, 장루·요루 장애인 등 처음 들어보는 장애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장애의 15가지 분류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외국의 장애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인들은 여러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장애인들 대부분은 진학과 취업에서의 차별로 인해 저학력과 불안정고용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하며, 취업에서도 장애인의 겉모습만 보고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또한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아직까지 선입견이 남아 있어 장애인들은 각종 시설 및 교통수단 이용 등에서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점자블록, 휠체어 통로 설치 등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장성민 강사님 <출처: 대구어린이기자클럽>

마지막으로, 장성민 강사님의 강의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요. 그중에서 몇 가지 질문을 추려 보았습니다.

 

Q. 시각장애인들이 만지는 물건에 점자 표시가 잘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점자를 찍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요?

A. 요즘에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서 점자를 표시 안 하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 게 사실이에요. 제가 점자를 찍어내는 회사에서 일해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들과 같이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 표기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가 해 줄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Q. 직장에서 장애인으로 인식해서 배려하고 도와주면 장애인 스스로가 일반인과 차별된 대우를 한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상대방은 도와주려 하는데 장애인은 장애가 있다고 취급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은데... 제 생각이 잘못된 걸까요?

A. 앞에서 말했듯이 장애인들은 사람들의 시선과 의식이 불편해요. 도와달라는 말도 안했는데 계속 무리해서 도와주려 하면 장애인들도 기분이 나빠요. 그치만 진짜 도움이 필요하다 싶어 도와주는 것과 조금의 관심은 오히려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이런 점을 고려해서 앞으로 장애인의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우리 모두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장성민 강사님과 함께 한 10월 랜선인터뷰가 종료되었는데요. 나도 한순간에 장애를 가질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보니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모두 버리고, 존중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 함께 살아가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학교에서 받은 점자 일람표 1 <사진: 이유연 기자>

▲ 학교에서 받은 점자 일람표 2 <사진: 이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