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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선행] 연탄나눔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샤프론 봉사단

권태양 기자

영남중 샤프론 봉사단이 월성동에 모였습니다. 모두 비옷을 곱게 차려입었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네요. 봉사단이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연탄 봉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하는 샤프론 봉사단은 매년 연탄 봉사를 합니다. 600장의 연탄을 두 가정에 나릅니다. 12월 말이 되어 날씨가 춥기 때문에 추워지기 전에 연탄을 나눠야 합니다.

 

연탄나눔 ▲연탄봉사를 위헤 모인 영남중 샤프론 봉사단  <사진: 권태양 기자>

 

새까만 연탄의 얼굴이 예쁩니다. 반겨주는 연탄 때문에 보는 우리도 마음이 좋아집니다. 연탄 배달하는 집에 있는 까만 고양이도 또 인사를 합니다. 창고 안은 남자 어른이 연탄을 쌓습니다. 학생들과 어머니들은 모두 줄을 지어 서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연탄을 옮겨서 서로의 손에 쥐어줍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동작을 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연탄이 점점 줄어듭니다.

 

연탄나눔 ▲연탄을 나르고 있는 모습 <사진: 권태양 기자>

 

제가 있었던 곳은 안쪽에 있는 집으로 원래 집에서 이사했습니다. 그래서 연탄 옮기는 창고가 작년보다 더 좁아졌습니다. 오늘 연탄보일러를 틀어서 연기도 났고, 냄새도 났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것은 일산화탄소라고 합니다. 아찔하게 위험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가장 앞에 서서 열심히 연탄을 옮겼습니다. 보시는 어른들이 모두 초등학생들이 제일 열심히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연탄은 깨뜨리면 안 됩니다. 한 장 가격이 850원입니다. 이 연탄을 사기 위해서 저도 돈을 냈습니다. 봉사단 모두가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을 위해 연탄 사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연탄나눔 ▲ 연탄 봉사를 하고 있어요 <사진: 권태양 기자>

 

저는 많은 봉사 중에 연탄 봉사가 제일 기대가 됩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므로 보람이 더 큽니다. 또 연탄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 무게만큼이나 제 마음도 채워지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부디 이 연탄 한 장 한 장이 따뜻하게 집을 데워주길 바랍니다. 연탄 봉사로 샤프론 봉사단의 겨울은 맑음, 포근함입니다.

 

연탄나눔 ▲ 연탄 나눔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영남중 샤프론 봉사단 <사진: 권태양 기자>

 

댓글목록

  • 박미소취소

    추운 겨울철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2023-12-27

  • 이하윤취소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응원합니다.

    2024-01-11

  • 조예현취소

    기자가 가진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저도 한번 봉사에 참여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네요^^
    사랑의 연탄 나눔!!앞으로도 계속되기를!!

    2024-01-19